[비즈니스] 사이버 교육으로 정보강국 앞장
기사입력 2000년 01월 23일 15시 31분
"앞으로는 정보통신 전문가의 숫자가 국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입니다."
정상은 중앙전산그룹 회장(52)은 21세기는 인터넷을 장악하는 나라가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한다.
20년 넘게 컴퓨터 관련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정회장이 최근 웹프로그래머 전문가 과정을 신설한 것도 이같은 까닭에서다.
본격적으로 세계무대에서 싸울 `인터넷 전사'를 키워보겠다는 것.
정회장이 운영하고 있는 중앙정보처리학원, 중앙컴퓨터아트학원의 수강생 수는 전국적으로 1만여명.
정회장은 차세대 정보통신 산업을 이끌어갈 인력을 양성한다는 것을 더없는 자부심으로 여긴다.
"아직도 우리나라 대학에서는 포트란, 코볼 등 한물 간 컴퓨터 언어를 가르친다"는 정회장은 "때로는 컴퓨터를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학원에서 컴퓨터를 다시 배워야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정회장이 올해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은 이른바 `사이버교육'의 기반을 닦는 것.
컴퓨터는 컴퓨터로 가르칠 때 가장 효과적이라는 신념을 실현시키기 위해 인터넷망으로 실시하는 온라인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새해 벽두부터 바빠졌다.
`컴퓨터는 세계 어디를 가도 똑같다'는 생각을 가진 정회장은 최근 해외 무대로까지 발을 넓혔다.
한국과 호주를 넘나들며 컴퓨터와 영어를 배울 수 있는 `호주 치즘대학 유학과정'을 신설한 것.
중앙정보처리학원과 중앙컴퓨터아트학원에서 호주 치즘대학의 1학년 과정을 수료한 뒤 현지에서 `컴퓨터 정보기술학과'나 `아트 앤드 디자인학과' 2학년으로 진학해 학사자격을 취득하는 유학과정을 마련했다.
해외 연수생들 대부분이 어학실력을 닦지 못한 채 유학을 떠나 고생하는 점을 고려해 국내에서 1년간 500시간의 영어수업을 듣도록 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정회장은 "남보다 앞서 교육에 투자한 게 사업수완"이라며 컴퓨터 관련 교육기관 운영을 통해 배운 노하우를 밝혔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