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 나이트] 예술과 외설의 차이
기사입력 2000년 01월 21일 14시 29분
그 `거리'가 무슨 유적지가 될려나?
요즘도 꼭 다시 이루고 말겠다는 의지로 눈을 번득이는 남자들이 서성댄단다.
`독립만세~！'가 외쳐진 아우내 장터도 아니고, 민주화운동의 성지 광주 도청 앞 거리도 아니다.
서울의 강남역 네거리！ 그 거리는 류미오가 홀라당 벗은 R몸으로 스트리킹을 했던 곳.
사실은 영화 `사슬'촬영 중였다고, 재밌는 신문 스포츠조선이 단독으로 그 사진을 게재 했었잖나！
NG도 안 났고 남은 촬영분도 없다니, 그 곳을 서성대는 남자들은 발길을 거두시라. 영화를 기다리면 될 거 아닌가.
그나저나 에로-는 그 영화가 나오면 틀림없이 외설(음란물, 포르노) 시비에 휩싸이지 않을까…. 미리 걱정된다.
이제 우리 관객들도 수준이 아주 높다. 외설이니 예술이니-는 보는 사람들의 눈에 맡겼으면 좋겠다.
여기서 아직도 예술과 외설을 구분 못하는 질 낮은(?) 영화관객을 위해서 전문가이신, 에헴！ 에로-가 예 Or 외-의 구분법을 알려 드리겠다.
♥ 보는 도중 눈물이 돌면 예술, 군침이 돌면 외설.
♥ 동행인이 이성 친구면 예술, 동성친구면 외설.
♥ 마음이 뭉클~하면 예술, 몸이 뭉클~하면 외설.
♥ 스토리가 생각나면 예술, 제목만 생각나면 외설.
♥ 감동이 상반신에서 일어나면 예술, 하반신을 찌르면 외설.
♥ 박용재(문화부) 기자가 다루면 예술, 김동철(사회부) 기자가 다루면 외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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