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미-일-유럽 포르노 산업 비교
기사입력 2000년 01월 20일 14시 48분
전세계적으로 포르노그래피(Pornography)산업은 무시 못할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포르노 영화는 전용극장, 인터넷, 케이블 TV, 비디오, VCD, DVD 타이틀 등을 통해 가장 많이 보급된 상태.
한국의 포르노 영화는 미국, 유럽, 일본의 포르노에 비하면 아직은 초보단계라 할 수 있지만 갈수록 변태 성행위 묘사 등 외국의 추세를 답습하고 있다.
미국 유럽 일본 한국에서 제작된 포르노 영화의 현주소를 비교 진단한다.
▲미국
미국은 포르노 영화만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230여개의 프로덕션이 운영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이들 스튜디오를 거쳐간 배우만 외국인을 포함해 1만여명에 달한다.
미국 포르노 영화는 게이, 레즈비언 등 동성연애자들끼리 출연한 영화가 별도로 제작되고 있을 만큼 다양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양성연애(Bi sex)를 주제로 하는 포르노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여기에 사람과 동물(주로 말, 당나귀, 개)사이의 성행위를 묘사한 포르노물도 크게 늘어 충격을 던져주고 있는데 애니멀 포르노는 동물애호단체의 압력 때문에 극비리에 유통되고 있는 실정.
▲유럽
유럽의 포르노 영화는 에이널 섹스(Anal Sex)가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보편화돼 있으며 변태적인 것이 많다.
또 다양한 인종이 출연하는 만큼 서로 다른 국적과 인종간(Inter Racial)의 성행위를 묘사한 영화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유럽 포르노그래피의 상당부분이 네덜란드에서 생산되고 있으나 미국 프로덕션에서 유럽 배우들을 등장시켜 제작한 것도 크게 늘었다.
`라틴 포르노'로 불리는 남미의 포르노 영화는 유럽의 것과 형태와 주제에서 흡사한 면을 보이고 있다.
▲일본
일본은 수많은 포르노 영화가 유통되고 있는데 정품은 대부분 모자이크 처리가 돼 있다.
일본 포르노 영화는 새디즘과 변태성욕자들의 희한한 모습을 담은 것들이 다수를 차지한다.
최근엔 10대 여학생들이 돈을 받고 비디오 촬영에 응하는 경우가 생겨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일본은 애니메이션 왕국답게 애니메이션 포르노가 대량 생산되고 있는데 캐릭터만 일본에서 고안하고 외국에서 필름으로 제작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
한국은 지난 97년 10대 학생들이 제작한 포르노 비디오 `빨간 마후라'가 사회적 이슈가 된데 이어 지난해 `O양 비디오'가 파문을 일으키며 복제판이 대량 유통된 바 있다.
최근엔 일본에서 80년대 유행했던 몰래 카메라 형식의 포르노 비디오가 크게 증가했는데 러브호텔 등에서 마치 몰래 카메라로 찍은 것 처럼 제작한 비디오다.
그러나 국내에선 포르노그래피가 불법이기 때문에 단속을 피해 지하 유통망을 통해 암암리에 거래되고 있다.
[황수철 기자 suche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