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한양대 독주 더이상 없다
기사입력 2000년 01월 20일 14시 16분
"한양대의 독주는 우리가 막는다."
신입생 합격발표가 늦어져 슈퍼리그 2000 전주시리즈에 뒤늦게 합류한 성균관대와 홍익대가 4승 전승을 달리고 있는 한양대의 독주를 막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성균관대는 `5학년생' 센터 손정식(24．2m)이 건재한 데다 인창고를 졸업한 새내기 남재원(19．1m88．레프트)과 고희진(19．1m99．센터)이 합류해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한양대와 함께 `대학배구의 양붕'으로 한국 배구를 이끌어 왔던 성균관대는 95년 이후 슈퍼리그에서 한양대에게 당한 7연패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각오다.
장기레이스에 대비해 강도높은 체력 훈련을 해온 성균관대는 한양대 공격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이경수를 잡기 위해 손정식－고희진으로 이어지는 철벽 블로킹 라인을 구축했다.
이번 전주시리즈에 처음 나서는 홍익대도 차세대 리베로인 여오현(22．1m75)이 버티고 있어 수비가 뛰어나고 기용일(22．2m2)이 이끄는 전방도 막강해 한양대의 연승에 브레이크를 걸 만한 전력이다.
반면 한양대는 주포 손석범(22．2m2)이 손바닥 부상으로 결장하는 데다 이경수(20．2m)도 피로 기미를 보여 걱정이다.
대회 개막 직전 신입생 선발을 이유로 교내 체육관을 폐쇄해 막바지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도 한양대 송만덕 감독의 고민거리.
[김정호 기자 azur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