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마이크로소프트 게임 시장 총공세
기사입력 2000년 01월 18일 15시 03분
MS가 2000년대 주력으로 개척하겠다고 선언한 시장은 바로 가정용 홈웨어 부문이다.
기업과 사무용 프로그램은 이미 정상에 올랐다는 소리다. 그렇다면 홈웨어는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를 말하는 것일까？
대표적인 것이 게임관련 소프트웨어다. 거함 MS가 게임시장에서 용트림을 하고 있는 것이다.
MS는 그간 게임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행보를 해왔다. MS의 전체 매출액중 게임관련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5%도 안된다.
하지만 빌 게이츠 회장은 지난해부터 틈만나면 홈웨어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호언해 왔다. 대다수의 사용자가 윈도가 깔린 PC를 이용해 게임을 즐기고 있기 때문이다.
또 운영체제의 ‘비밀'을 쥐고 게임을 개발하는 까닭에 다른 업체보다 월등히 유리한 입장에 있는 것이 사실이다.
MS는 게임시장 진출 초기엔 막강한 자금력을 이용, 이미 개발된 프로그램을 통째로 사버리는 전략을 구사했다. 비행시뮬에이션 게임 ‘플라이트 시뮬레이션' 같은 인지도 있는 프로그램을 인수, 더 발전시켜 제품을 내놓고 있는 것.
처음엔 별 재미를 못보던 게임 소프트웨어도 MS가 손을 뻗으면 돈이 되는 모양이다.
지난해 전략게임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를 내놓으면서 드디어 불이 붙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만 13만 카피가 팔린 이 게임은 전세계적으로 수백만 카피가 나갔다. 지난 연말 나온 후속 버전 ‘에이지 오브 킹덤'은 벌써 두달째 미국 게임 차트에서 정상을 지키고 있다.
이밖에도 MS는 최근 농구 축구 골프 등 스포츠 게임 분야에도 진출하고 있다.
가정용 게임기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지난해 11월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지에 따르면 MS는 이미 4년 동안 1000만달러 이상의 돈을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중심인 비디오 게임기를 개발하는데 투자해 왔다는 것.
MS가 준비중인 게임기의 코드네임은 ‘엑스 박스'(X-box)이며 업계에서는 이런 MS의 계획은 소니의 홈 비디오 게임 사업에 대적할만한 움직임이라며 벌써부터 긴장하고 있다.
[임태주 기자 sparkl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