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의땅콩골프] 롱아이언이 무척 어려워요
기사입력 2000년 01월 18일 14시 12분
롱아이언이 무척 어려워요.
아마추어들의 캐디백을 살펴보면 유난히 3번이나 4번 아이언이 깨끗한 것을 볼 수 있다.
그만큼 사용을 안한다는 것이고 치기가 어렵다는 것을 말한다.
5번우드나 7번우드가 인기를 끄는 것도 바로 그 이유.
그렇다고 해서 비싼 돈을 주고 산 클럽을 놀릴 필요는 없다.
물론 미들이나 쇼트아이언보다는 길이가 길고 로프트 각도가 서 있어 치기가 어려운 건 사실이지만 지레 겁먹고 포기해서는 안된다.
롱아이언의 타법은 미들이나 쇼트아이언과는 달리 찍어치는 것이 아니라 쓸어친다는 점을 유의하자.
짧은 아이언과 같은 타법으로 치려다보니 톱핑 아니면 뒷땅을 때리게 되는 것이다.
공은 왼발 뒷꿈치 앞쪽으로 가져다 놓고 백스윙을 충분히 해준다.
그리고 다운스윙은 천천히 해주는데 마치 페어웨이 우드를 칠 때와 비슷한 리듬으로 해준다.
이때 머리가 왼쪽으로 쏠리거나 흔들려서는 정확한 임팩트가 되지 않기 때문에 쳐봤자 3번 아이언이 7번 아이언 거리 밖에 안나간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마음자세인데 롱아이언을 쓰는 만큼 거리가 나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스윙을 하면 제대로 맞을 리 없다.
스윙은 최대한 크게 해주지만 마음을 비우고 가볍게 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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