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서버용 운영체제 시장서 윈도NT 영역 '야금야금'
기사입력 2000년 01월 18일 13시 52분
서버용 운영체제 시장까지 집어삼키려던 빌 게이츠의 야심이 리눅스로 상당 부분 좌절을 겪고 있다.
그동안 PC용 운영체제에서 윈도98, 워드프로세서에서 MS워드, 스프레드시트에서 엑셀 등으로 경쟁자를 무너뜨리고 승승장구해온 빌 게이츠이지만 유독 서버용 운영체제 시장에서 만큼은 윈도NT가 리눅스라는 복병을 맞아 고전을 겪고 있는 것.
이에는 윈도의 높은 가격,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반(反)MS 열풍 등 여러가지를 들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성능면에서 윈도NT가 리눅스보다 떨어지기 때문이다.
우선 윈도NT는 잦은 시스템 다운으로 악명이 높으며 메일서버, 텔넷 기능 등은 아예 들어 있지도 않다. 세팅을 조금만 바꿔도 리부팅을 요구하기 때문에 과연 이게 네트웍 서버용 운영체제인지 의심이 갈 정도다.
이에 반해 리눅스는 어떠한 환경변화에도 리부팅을 할 필요가 거의 없다. 또 운영체제의 핵심인 커널을 하드웨어에 최적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윈도NT를 설치조차 할 수 없는 저성능 컴퓨터에서도 훌륭히 돌아간다.
게다가 리눅스는 공짜이며 윈도NT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에 아무리 전화를 해도 신통한 답변을 얻을 수 없는 반면 리눅스에 대한 모든 의문과 답변은 인터넷 곳곳에 널려 있다.
이를 반영하듯 주요 컴퓨터 메이커들도 리눅스 쪽으로 점차 시선을 돌리고 있다. HP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리눅스가 탑재된 컴퓨터를 출시하고 있으며 IBM은 지난해 일부 기종에 리눅스를 탑재한데 이어 올해는 전사적으로 리눅스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김주연 기자 pc@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