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타이틀전 첫 성대결서 루이나이웨이 9단에 불계승
기사입력 2000년 01월 17일 23시 45분
첫 반상 타이틀전 성대결에서 조훈현 9단이 선승을 거뒀다.
17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43기 국수전 도전 3번기 제1국에서 타이틀 보유자인 흑을 쥔 조훈현 9단이 도전자 루이나이웨이 9단에게 163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이들은 초반부터 포석전도 생략한채 우변에서 벌인 접전으로 승부를 끝냈다.
조 9단은 미생인 백대마를 좌상방면으로 몰아 적지 않은 백돌을 생포, 루이 9단에게 돌을 던지게 했다.
다음 대국은 오는 3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규승 기자 kslee＠sportschosun.com]
[해설]
초반에 백이 40으로 가볍게 응수타진을 해보았으나 조 9단의 흑 41, 43의 반발을 불러일으켜 상당히 급한 흐름이 됐다.
이후 중앙 수습을 멋지게 해 피차 어려운 국면으로 진행됐는데 백 96으로 끊은 수로 97의 두점머리를 두들기는 것이 더 나았을 것으로 보인다.
결정적인 패착은 흑 103에 대해 백 104로 둔 것이다. 이 수로는 108의 자리에 둬서 수습해야 했다.
그러나 104로 두는 바람에 중앙의 흑 석점이 연결돼 백대마가 쫓기게 됐다.
[해설＝강훈 9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