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 기관-외국인 쌍끌이 매수세로 큰폭 반등
기사입력 2000년 01월 17일 23시 45분
큰 폭의 반등세가 나타났다. 미국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초 한국증시는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와 지난 주말 미국증시의 강세회복에 따른 기대감, 그리고 기관투자자와 외국인들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큰 폭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수상 35.24P(포인트) 상승한 983.27P까지 올라서는 모습이었다. 시가총액 상위권의 우량대형주들이 강세를 주도한 가운데 투신권과 외국인 모두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 우량주로 매기를 집중하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거래량의 위축상태는 여전하여 가까스로 2억1000만주를 넘어섰고, 거래대금은 3조3800억원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조립금속, 운수창고, 고무업종은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미국 증시의 안정세 여부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겠지만, 일단 위축됐던 투자심리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특히 최근 시장폭락세의 주범으로 인식됐던 투신권이 순매수세로 돌아서는 등 단기 악성매물들의 소화가 일단락되는 양상이다. 다만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일단 순환매기형태의 시장흐름을 주시하되 초저가주들과 단기하락폭이 컸었던 종목들이 그나마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정도일 뿐이다.
즉, 여전히 지수의 급상승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은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관망세에서 완전히 돌아섰다고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여겨진다. 아직은 올해 업황의 호전과 기업자체의 실적 호전이 맞물리는 종목군들 중 낙폭이 컸던 기업중심으로 관심을 한정하는 제한적 투자전략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
[박효진=신한증권 투자분석부 대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