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일화] '제2의 창단' 선언…12년 노하우 펼친다
기사입력 2000년 01월 17일 14시 40분
프로축구 성남 일화 박규남 사장(63)이 `제2의 창단'을 선언했다.
최근 연고지를 천안에서 성남으로 옮긴 일화 축구단의 박규남 사장은 16일 "올해 우리팀의 최대 과제는 성남 홈팬들에게 우승컵을 안기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12년 동안 닦아온 구단행정의 노하우를 모두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천안 오룡경기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던 지난해까지 야간조명시설이 없어 전국을 `유랑'해야 했습니다. 이제 그런 걱정은 없습니다. 성남종합운동장은 야간조명이 밝기로 전국에서 으뜸이라고 합니다." 박규남 사장은 "그동안 성원을 아끼지않았던 천안 팬들과 연고지 유치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강릉팬들에게 죄송하다"면서 "강릉은 몇몇 구단이 시즌중 이동시간이 너무 길다면서 이전을 적극 반대, 결국 포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리 팀은 지난해 구단과 선수들이 똘똘 뭉쳐 FA컵대회 우승을 일궈냈습니다. 외국선수 스카우트와 트레이드로 전력를 보강해 올시즌 다시 정상에 도전하겠습니다."
지난 89년 당시 일화 천마 부단장으로 축구계에 입문한 박규남 사장은 최근 프로축구연맹의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그동안 프로축구의 `야당 총재'로 불렸던 그는 "프로연맹은 사무총장 중심제"라면서 "주인의식을 갖고 한국 프로축구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뒤에서 돕겠다"고 말했다.
[김 용 기자 ykim＠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