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대한 한방해외의료봉사단 네팔에 한의사 파견
기사입력 2000년 01월 17일 14시 20분
한국의 한의술이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에 전파된다.
대한 한방해외의료봉사단(KOMSTA．단장 권용주)은 아시아지역에서 의료혜택을 가장 못받고 있는 `무의촌'이나 다름없는 히말라야의 중심부 네팔에 한의사를 보내기로 하고 첫번째로 현재 포항에서 한의업을 개업하고 있는 이우혁씨(36)를 선발했다.
이씨는 오는 20일 네팔로 떠나 현지인들에게 무료로 인술을 펼치게 되는데 의료봉사단은 앞으로 3개월마다 새로운 의사를 현지로 보내기로 해 이씨는 4월20일 다른 한의사와 교체된다.
현재 네팔에는 기독교단체인 장미회에서 파견한 양방진료진이 의료활동을 하고 있으나 한방의료진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씨가 한의활동을 할 곳은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약 130㎞ 떨어진 볼라카라는 해발 3000@의 고산지대인데 이씨는 고산병을 많이 앓고 있는 현지인들을 치료하는데 주로 약침을 사용할 예정.
이는 약을 먹어야 치료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현지인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한 것으로 이씨는 오적산과 보중익기탕 등 경혈에 효과가 있는 약재들을 활용하게 된다.
지난 91년 경산대 한의대를 졸업한 이씨는 줄곧 대구와 포항에서 한의활동을 해오고 있는 중견 한의사로 그의 이번 네팔파견은 양방과 한방을 혼합시켜 제3의 의술을 탄생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KOMSTA측은 기대하고 있다. [김석현 기자 powerkim＠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