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기아 9연패 시즌 최다타이
기사입력 2000년 01월 16일 23시 42분
LG 99－87 기아
창원 LG가 아니라 `부산 LG'였다. 2쿼터 초반까지 9차례 동점을 거듭할 때만해도 선수단 전원이 머리를 짧게 깎은 양팀의 대결은 불꽃을 튀겼다. 하지만 LG는 부산중앙고를 나온 박훈근@박규현@오성식을 앞세워 연속 13득점, 2쿼터 5분7초 44－31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단숨에 승부를 갈랐다.
3쿼터서는 역시 부산중앙고 출신으로 팀내에서 `광안리 삽살개'로 통하는 루키 이홍수가 3점슛 3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킨데 힘입어 10점차 이상의 리드를 지켰다. 결국 LG는 `금의환향'한 이들의 활약으로 줄곧 신나게 앞서나가며 기아를 침몰시켰다.
반면 기아는 무리한 1대1 공격에만 의존하고 3점슛 성공률이 LG(63%)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28%에 그치면서 치욕스런 두자리수 연패기록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부산＝김종석 기자 jskim＠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