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흰눈쌓인 백록담-푸른초원 -감귤 '총천연색'
기사입력 2000년 01월 16일 15시 20분
제주의 1월은 총천연색.
검은 돌담으로 테두리를 친 네모난 밭마다 마늘, 파 등 싱싱한 채소들이 자라고 감귤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노란 귤들이 한데 어우러져 멋진 색의 조화를 이룬다.
제주도 어느곳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한라산 정상 부근은 흰눈을 뒤집어 썼다. 한라산 설경을 뒤로하고 푸른 초지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는 가축들의 모습이 목가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제주도는 22일부터 30일까지 이같은 컬러풀한 겨울풍경을 관광상품으로 내걸고 눈꽃축제를 펼친다.
▲눈꽃축제:어리목, 영실, 관음사, 성판악 등 한라산 등반 관문지점에서 펼쳐진다.
눈썰매장이 운영되고, 매일 오전 8시에 눈꽃트레킹 팀이 출발한다. 노르딕 스키교실, 얼음 슬레이, 눈사람만들기, 눈조각 전시, 산악자전거 타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한라산 등반의 경우 눈꽃을 감상하려면 어리목에서 올라가 영실로 내려오는 코스가 좋으며, 등산에 자신이 있으면 성판악으로 올라가 관음사로 내려오는 코스에 도전하는 것이 좋다.
▲흰눈에 감싸인 백록담의 멋진 모습을 보려면 한라산을 가로지르는 117번 산록도로를 드라이브 하는 것이 좋다.
길 주변으로 푸른 초원의 목장지대가 즐비해 한가로이 풀을 뜯는 조랑말들 너머로 하얀 눈을 가득 이고 있는 백록담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와 이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긴다.
▲유채꽃과 감귤의 노란색은 겨울 제주여행의 매력이다.
현재 유채꽃은 성산일출봉 입구에 많이 피어있다. 아직 색이 연하지만 조만간 짙노란 유채꽃으로 바뀔 예정이다.
곳곳에 만생종 감귤나무도 눈덮힌 한라산을 배경으로 노란색을 한껏 뽐내고 있다. 최근에는 관상용 귤이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제주도내에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감귤따기 체험행사를 하는 관광농원이 50여개에 달한다.
▲눈꽃여행상품
대장정여행사(02-3481-4242)와 제주 푸른지붕(064-799-7515)는 가족단위 여행객을 위해 중형렌터카를 제공하고 무료 귤따기 행사, 2박(아침 두끼 포함), 눈꽃행사 안내및 여행설계 등을 포함 1인당 5만8500원짜리(왕복 항공료 제외) 2박3일 눈꽃축제 패키지를 내놓았다.
동성여행(02-730-8585)은 22∼23일, 29∼30일 출발하는 눈꽃축제 한라산 등반여행객을 모집하고 있으며, 세계여행클럽(02-2273-7511)도 매주 화, 수, 목, 금요일에 출발하는 2박3일 일정의 눈꽃자유여행 상품을 14만9000원(1인기준, 관광안내비 별도)에 판매하고 있다.
[제주＝김순근 기자 skki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