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조정신청절차] 재판관 3명이 판정…협상없이 한쪽만 선택
기사입력 2000년 01월 16일 13시 57분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로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의 연봉조정신청 등록이 마감됐다.
박찬호(27．LA다저스)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조정신청을 한 가운데 어떤 절차로 연봉조정이 진행되는지를 알아본다. 연봉조정신청은 1년을 기준으로 하며 MLB에서 3년차 이상이 된 선수에게 자격이 생긴다.
일단 선수가 조정신청을 결정하면 MLB 커미셔너사무국 산하의 노동관련소위원회(LRC)에 이 사실을 통고한다. LRC는 이 사실을 해당 구단에 즉시 통고하며 구단과 선수측은 3일내에 원하는 연봉 액수를 보고하게된다. 선수는 선수 노조에, 구단에서는 LRC에 액수를 보고하고 즉시 양측에 상대 액수가 통고된다.
올해는 3일째인 18일이 마틴 루터킹 탄생일로 공휴일이라 19일에 양측의 액수가 교환된다. 일단 이 절차가 끝나면 다음주내로 조정일이 결정, 발표된다. 올해는 2월1일부터 21일 사이에 조정일이 잡힌다.
연봉조정은 플로리다주의 템파에서 열리며 3명의 재판관이 판정을 내리게 된다. 이 조정은 협상이라는 것이 없이 한쪽의 손만 들어준다. 선수측이 원하는 액수나 구단이 제시한 액수중 하나를 선택하지 중간 액수의 합의는 없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MLB에서도 연봉조정의 승률은 구단쪽이 높다. 통상 75% 이상을 구단측이 승리한다. 그러나 스콧 보라스의 경우는 50%의 승률을 자랑한다. 90년대에만 보라스는 30번의 조정을 가져 15번을 승리했었다.
[민훈기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