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이사회] 극비 양대리그 팀구성…신생팀 창단 전제
기사입력 2000년 01월 16일 13시 22분
지난 12일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각 구단사장들은 신생팀이 참가할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양대리그를 실시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팀조정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합의된 안은 A조 한화 롯데 LG 신생팀, B조 두산 현대 해태 삼성. 롯데와 삼성이 자리를 바꾼 점이 작년 리그와 다르다. 이사회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지역을 고려한 상태에서 성적을 참고했다. 물론 제8구단이 창단된다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한 방안"이라고 전했다. 지역안배를 했다는 배경설명을 감안하면 이사회에서 현재 창단이 유력한 SK가 수도권을 연고로 한다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가 공식발표상으로는 `쌍방울을 뺀 7개구단 단일리그로 올시즌이 운영되는 것을 감수하겠다'고 밝혔으면서도 이같이 합의한 것은 신생팀 창단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를 뒷받침하듯 박용오총재가 "SK와 어떤 접촉도 없었다"고 말했음에도 불구, SK가 17일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신생팀이 합류, 이사회의 안대로 리그가 운영될 경우 작년시즌 1,2위인 한화와 롯데, 재계의 라이벌 현대와 삼성 등이 한리그에 편성돼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