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LG정유, 도로공사 3대0 잡고 24연승
기사입력 2000년 01월 15일 00시 19분
김승우 기자
"신인 돌풍은 없다."
슈퍼리그 10연패에 도전하는 LG정유가 14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아산배 슈퍼리그 2000에서 도로공사를 3대0으로 꺾고 24연승 퍼레이드를 벌였다.
LG정유는 관록과 조직력으로 대어급 새내기 김사니 최정화 `더블세터'로 짜임새를 갖춘 도공를 가볍게 잠재우고 2승째를 기록했다. 도공은 1승1패.
1세트 초반 LG정유는 도로공사에 9－11로 뒤져 신인 돌풍에 침몰하는 듯했으나 노장 박수정이 노련한 공격으로 연속실수를 한 도로공사 신인 김사니를 한수 가르치며 25－16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LG정유의 라이트 이윤희는 이날 경기에서 센터로 자리를 옮겨 13득점을 올리며 왼쪽 무릎부상으로 빠진 홍지연의 공백을 메웠다.
대학부에선 경희대가 명지대를 3대1로 따돌리고 2패 후에 첫승을 올렸다. 명지대는 3연패.
순천 출신 거포 윤관열(경희대)은 고향주민들의 응원속에서 28득점을 기록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전력도 서울시청을 3대0으로 꺾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고, 서울시청은 슈퍼리그 2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여수＝김정호 기자 azure＠sportschosun.com]
[LG정유－도로공사]
3세트 초반. LG정유는 11－2까지 앞서나가면서 도로공사의 전의를 꺾은 듯 했지만 도공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LG정유의 범실 남발과 도공 황혜선 박미경에게 실점해 점수가 5점차까지 좁혀지기도 했으나 도로공사의 역전은 역부족.
김귀현(LG정유)는 서브 에이스로 3세트를 25－18로 마무리.
[경희대－명지대]
2세트는 이번 대회 들어 가장 긴 세트가 됐다.
명지대가 2세트 후반 23－20으로 앞서 쉽게 끝낼 듯 했으나 경희대 윤관열의 연속득점으로 24－24 듀스. 한 점씩 주고 받은 점수행진은 30점대로 진입했다. 31－31에서 경희대는 명지대 박상흔의 왼쪽 공격과 김현기의 터치아웃을 막지 못해 31－33으로 패.
3,4세트에서는 경희대의 일방적인 페이스.
[한전－서울시청]
1승에 목이 타는 서울시청은 18－24로 뒤진 3세트 송인석의 연속 3득점과 김동진의 블로킹 등으로 22－24까지 추격했으나 승부의 흐름을 돌리기에는 너무 늦었다.
이날 12득점으로 맹활약한 한전 이병희가 중앙 속공으로 시청의 24연패를 확인시켜줬다.
○…LG정유 주전센터 홍지연(29．1M86)이 왼쪽 무릎 부상으로 14일 도로공사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홍지연은 12일 훈련에서 점프를 한 뒤 착지를 하다가 왼쪽 무릎을 다쳐 곧바로 서울로 후송됐다.
김철용 감독은 "병원 진단 결과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며 "1주일쯤 쉬면 전주시리즈부터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