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한화] 송유석-최익성 트레이드 추진
기사입력 2000년 01월 14일 13시 10분
그동안 LG가 FA 송유석과 재계약한 뒤 한화로 트레이드 하는 방안을 협의했던 두구단은 현재 `송유석+내야수'와 최익성의 교환을 신중하게 검토중이다. 한화 황경연단장은 14일 "최근 LG로 부터 최익성을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카드만 맞는다면 얼마든지 응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트레이드가 추진되고 있는 것은 송유석 처리로 골치아픈 LG와 내야보강이 절실한 한화의 이해관계 때문이다.
LG는 지난해 FA를 선언한 송유석과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가 `괘씸죄'가 아니냐는 비난여론을 받고 있는 처지. 이 와중에 한화가 FA영입조건으로는 힘들지만 송유석을 데려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자 재계약뒤 트레이드쪽으로 해결책을 찾은 것이다. 규정대로라면 FA를 데려가는 구단은 해당선수 전년도 연봉 150%의 3배, 또는 2배에 보호선수 20명을 뺀 1명을 원소속구단에 넘겨줘야 한다.
한화는 최익성이 뛸 자리가 없고, 2루수 임수민의 군입대로 내야보강이 절실한 속사정때문에 트레이드에 관심을 갖고 있다. 최익성이 올시즌 15승을 올린 삼성 노장진과 맞바꾼 선수라는 부담감이 걸림돌이지만 전력보강에 도움이 된다면 손해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송유석과 함께 내야수로는 안재만을 원하고 있다.
송유석은 지난시즌 52경기에 나가 5승3패 5세이브, 최익성은 68경기에서 타율 2할8푼8리, 9홈런, 26타점을 올렸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