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가자 중국으로' K리거들 잇단 입단 테스트
기사입력 2000년 01월 13일 13시 40분
`발바리' 정재권(부산 대우)과 이영상 김진형(이상 포항) 등이 1차로 중국진출을 타진하기 위해 12일 쿤밍으로 날아갔다. 쿤밍은 중국 프로축구 갑급 A리그 14개팀이 모여 전지훈련을 하고있는 곳.
이들은 조선족팀인 옌볜 아우동의 캠프에 합류, 훈련을 하면서 각팀을 돌며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이들의 중국행은 옌볜 아우동의 감독을 맡았던 한양대 최은택교수의 추천으로 이뤄졌다. 최교수는 "정재권은 옌볜에서 탐을 내고있어 옌볜입단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현수 최영근(이상 부산 대우) 박효빈(안양 LG) 등도 20일 쿤밍으로 날아가 순회 테스트를 받을 계획이다.
또 세르게이(천안 일화)와 조란(부산 대우) 등 국내에서 활약중인 용병들도 중국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각자 소속팀에서 퇴출될 위기에 몰리자 대안으로 중국무대를 노리고 있는 것.
이처럼 중국행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 것은 중국 프로축구의 수준이 한국보다 한단계 낮아 웬만한 실력이면 통할 수 있는데다, 경제적으로도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보통 국내에서 은퇴을 앞둔 K리거들의 경우에도 연봉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는 받을 수 있다는 게 에이전트들의 분석이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