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팀] 공격다변화…골게터들 연쇄 화력 폭발
기사입력 2000년 01월 13일 13시 40분
호주 4개국 친선대회 1∼2차전에서 설기현(21·광운대) 이동국(21·포항) 최철우(23·울산) 이관우(22·대전) 등 올림픽팀 대부분의 스트라이커들이 골고루 골을 뽑아내며 막강 화력을 내뿜고 있다. 이번 대회 최고의 골게터는 단연 설기현.
설기현은 9일 이집트전서 후반 22분 결승골을 넣은데 이어 12일 나이지리아전서도 후반 23분 헤딩골을 성공시키는 등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호주의 무더위 속에서 강인한 체력이 빛을 발하면서 단숨에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를 굳힌 케이스다. 공격포인트 면에서 보면 1득점1도움을 기록한 이관우도 설기현 못지 않다.
이관우는 이집트전서 후반 종료 2분전 추가골을 기록했고 나이지리아전에서도 후반 42분 개인돌파 후 최철우의 마무리골을 어시스트했다. 특히 그의 공격포인트는 모두 후반 종료 직전 터져나와 이제까지 이관우의 최대 단점으로 지적됐던 체력 문제가 해결됐음을 입증했다.
이밖에 이동국에게 원톱 자리를 내주면서 교체 멤버가 됐던 최철우도 나이지리아전서 3호골을 성공시키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허정무 감독은 "공격수 전원이 살아나면서 선수 기용의 폭이 넓어졌다"면서 "남은 호주전서도 이들을 고루 기용해 공격 위주의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애들레이드(호주)=서태원 특파원 wak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