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원] 핸드볼 스타… 美대표팀 감독 맡는다
기사입력 2000년 01월 13일 13시 40분
오는 5월 현역에서 은퇴하는 강재원이 미국 주니어 대표팀 감독(트레이너)을 맡게 된 것.
89년부터 스위스 파디 윈터투서 뛰고 있는 강재원은 오는 5월 팀과의 계약이 끝난다.
현재 스위스에 머물고 있는 강재원은 "이달초 미국핸드볼협회로부터 남녀 주니어 대표팀 트레이너 제의를 받았으며 조만간 수락 통보를 하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강재원의 임무는 주니어 대표팀을 창단해 2004년과 2008년 올림픽에 출전할 시니어 대표팀으로 육성하는 것. `핸드볼 황무지'인 미국은 핸드볼을 올림픽 전략종목으로 키워낸다는 청사진을 세우고 강재원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대한체육회장이자 핸드볼협회장인 김종하씨의 사위이기도 한 강재원은 "계약금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만족할만한 수준"이라며 "네식구가 애틀랜타에서 생활하게 될 것"이라고 털어놨다.
89년 `해외파 1호'로 스위스에 진출, 5회 연속 외국선수 MVP에 올랐던 강재원. 새천년 미국서 지도자로 변신하는 그가 다시한번 고국의 이름을 빛낼 수 있을 지 기대된다.
[정경희 기자 gumnur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