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아리 텍사스촌 올해안에 전면철거
기사입력 2000년 01월 12일 23시 56분
속칭 미아리 텍사스촌이 올해안에 전면 철거될 전망이다.
서울시와 성북구청은 주민 여론을 감안해 이 일대를 전면 재개발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절차에 들어갔다.
서울시와 성북구가 재개발을 추진하는 지역은 성북구 월곡동 88번지, 속칭 미아리 텍사스촌일대, 서울 성북구청은 이 일대 4만평에 대한 도시계획 방안을 확정해줄 것을 11월 서울시에 요청했다. 250여개 윤락업소를 전면 철거하고, 그 자리에 호텔이나 백화점 같은 숙박, 편의시설을 짓는 다는 게 도시계획안의 주요 골지다.
변영진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텍사스촌 정비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와 구청은 건물주인들이 재개발에 반대할 경우, 강제 철거를 해서라도 강력히 추진하기로 했다. 이같은 계획에 따라 다음날 시의회의 의견청취와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도시계획방안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따라서 늦어도 올해 하반기에는 속칭 미아리 텍사스촌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 대통령은 12일 오전 속칭 "미아리 텍사스" 일대의 미성년자 윤락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벌이고 있는 김강자 종암경찰서장에게 전화를 걸어 노고를 치하했다. 김 대통령은 전화통화에서 김서장에게 "내일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더없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때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면서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 윤락이 더이상 사회문제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