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 금리-美 증시 불안에 매물 쏟아져
기사입력 2000년 01월 12일 23시 56분
지수가 또다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자금시장에서 금리의 고공권 행진과 환율의 급변동, 그리고 대우의 법정관리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부 기업들의 자금 악화설마저 가세했다.
더구나 미국증시에서 나스닥을 중심으로 첨단주들의 큰 폭 하락세가 나타나고, 옵션만기일을 하루 앞둔 가운데 파생상품 연계 매물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심리적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어쨋든 외국인들이 우량은행주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수세를 이어갔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신규 수급상황이 개선되지 않을수 있다는 점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컸었다.
상승종목은 226개에 불과했고, 하락종목은 631개에 달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각각 2억2000만주와 3조3000억원 수준이었다. 절대소외권의 이수화학 롯데제과 화승인더 동원산업 등 저평가 실적주들이 그나마 강한 반등세를 나타냈고, 데이콤이 하한가에 재진입하는 등 정보통신 대형주들과 우량대형주들 대부분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코스닥증시의 낙폭은 매우 커서 새롬기술 서울방송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첨단주들이 가격제한폭 언저리까지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시장전체적으로 국내 수급요인과 자금시장 상황을 뒤늦게 인지하면서 심리적 휩쓸림이 매우 큰 편이다. 더구나 미국증시의 동향에 일희일비하는 상황까지 가세돼 현재의 시장상황은 리스크는 매우 크고 수익획득은 힘든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필요가 있겠다. 다만 지수상 950P대 전후에서 지난해 7월 이후 단기낙폭이 지지됐던 경우가 많아 하방경직성에 대한 기대는 해볼수 있는 시점이어서 추격매도차원의 장세대응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박효진=신한증권 투자분석부 대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