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인기가수 김장훈 돌연 잠적
기사입력 2000년 01월 12일 23시 56분
인기가수 김장훈(33)이 돌연 잠적했다.
김장훈은 지난 11일 오후 7시쯤 SBS TV `인터넷 세상'의 출연을 앞두고 "방송활동을 더이상 못하겠다"는 말을 남기며 사라진 후 12일 오후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이에 따라 김장훈은 11일 출연이 예정돼 있던 SBS TV `인터넷 세상'을 비롯해 KBS `FM 인기가요', SBS 라디오 `기쁜 우리 젊은날', 12일 MBC TV `사랑의 스튜디오', KBS FM `이본의 볼륨을 높여요' 등의 방송을 모두 펑크냈다.
김장훈의 매니저 이중엽씨에 따르면 11일 오후 6시로 잡혀있던 SBS `인터넷 세상' 출연을 1시간이나 미루며 "너무 힘들다", "출연하기 싫다"고 말하던 김장훈이 오후 7시가 되자 "방송 안하겠다"고 통보한 뒤 서울 여의도 SBS 본사 앞에서 택시를 타고 사라져버렸다는 것.
김장훈의 이러한 돌출 행동에 대해 매니저 정소화씨는 "9개월동안 운전을 하다 지난해 여름 말다툼끝에 일을 그만둔 로드매니저 정모씨가 최근 장훈씨를 상대로 서울서부지방노동사무소에 `미지급 임금 내역 및 근로계약'에 대한 진정서를 낸 사실과 관련해 굉장히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었다"며 "18일 출석요구를 받고 머리를 식히러 간 것 같다"고 추측했다.
방송가에는 "한때 밀애설이 돌았던 K양이 자신의 가짜 음란 비디오 유출 문제로 괴로워하자 함께 잠적한 것이 아닌가"는 소문이 났으나 탤런트 K양은 12일 방송녹화를 모두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김장훈이 데뷔 초기 무단 방송펑크를 낸 전력을 들며 "공인으로서 좀더 자제심을 발휘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등의 입방아를 찧고 있다.
김장훈은 지난해 200여회의 라이브 콘서트를 펼치는 왕성한 활동을 보였으며 지난 가을 발표한 5집은 25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또한 지난 9일 광주공연을 시작으로 새천년 콘서트 투어에 의욕적으로 나선 상태다.
[김소라 기자 sod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