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KBS 출연계약…3월 신설쇼 메인MC
기사입력 2000년 01월 12일 15시 08분
`개그계의 황제' 이경규(39)가 마침내 KBS 채널에 등장한다.
작년부터 이경규의 영입에 박차를 가해오던 KBS는 3월 개편때 신설 되는 심야 버라이어티쇼의 메인 MC를 맡는 것을 시작으로 이경규와 최근 출연계약을 확정지었다.
MBC 간판 개그맨으로 자리를 지켜온 이경규가 KBS에 고정출연하기는 처음. 계약은 `슈퍼 개그맨'에 걸맞는 회당 `특급대우'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경규는 KBS에 고정출연하면서 `친정'인 MBC 프로도 계속 진행하는 `옵션'을 명문화했다.
이경규가 맡은 쇼프로는 밤 10시 이후 한시간 동안 방송될 예정으로 미니드라마, 토크 등이 가미된 새로운 장르의 성인대상 심야 버라이어티쇼. 연출은 `슈퍼 선데이' `쇼 비디오자키' 등 화제의 프로를 연속제작한 `웃음 마술사' 양기선PD가 맡을 예정.
KBS가 슈퍼스타 이경규를 영입한 것은 오락프로의 정상 굳히기를 위한 복안. KBS는 최근 `서세원쇼'의 서세원을 비롯해 신예 심현섭 김영철 등이 두각을 나타내며 `코미디 중흥기'를 주도하고 있다.
이경규는 얼마전 `서세원쇼'에 게스트로 등장해 KBS 출연 워밍업을 끝냈으며, 작년부터 새프로의 진행방향과 구성내용에 대해 KBS 경명철주간 등과 면밀한 의견조율을 해왔다.
[이유현 기자 youlee@sports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