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 '아듀 Y2K' 다시 붐비는 국제선
기사입력 2000년 01월 12일 14시 12분
최근들어 Y2K로 움츠려들었던 해외여행이 되살아나고 있다.
연말연시 예약율 급감으로 각 항공사들이 운항편을 다투는 사태까지 발생했으나 `Y2K'가 별다른 문제없이 끝나자 다시 국제노선이 붐비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항공사에 따르면 작년 12월31일과 지난 1월1일의 `초성수기'에 국제선 탑승율이 50∼60%에 그쳤으나 최근 80%까지 회복했다.
특이 호주 등 남태평양 노선과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노선은 좌석구하기가 힘들 정도다.
대한항공의 경우 작년 12월31일 국제선 탑승율이 53%, 1월1일 63%를 기록하는등 예년의 90∼100%에 비해 저조한 탑승율을 보였다.
그러나 각국의 Y2K문제해결 선언이 잇따른 3일쯤부터 이용객이 서서히 증가, 4일 71%, 5일 78%, 6일 75%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뒤 주말인 지난 8일과 9일에는 각 79%, 81%로 예년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
특히 태국과 호주, 뉴질랜드, 일본 노선은 초과 예약까지 받아놓고 있는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도 마찬가지. 작년 연말 60%의 탑승율을 간신히 채우는등 연초까지 고전했으나 지난 4일부터 국제선 평균 탑승율이 80%선으로 껑충 올라섰다.
특히 태국과 필리핀, 괌, 사이판 등은 주중에도 80∼90%대의 높은 탑승율을 기록하는등 예년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
그러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유럽노선은 배낭여행객의 감소로 탑승율이 50∼60%에 그쳐 좌석여유가 많은 편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측은 "원래 연말연시를 전후해 가족단위 해외여행이 급증, 대부분 노선이 80%대 이상의 탑승율을 기록한다"며 "올해는 연말연시 여행수요가 이달중에 한꺼번에 몰릴 것으로 보여 이달중순과 내달 중순까지 한달간은 동남아, 남태평양 등 피한여행지는 좌석구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순근 기자 skkim＠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