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 연세대, '청룡군단' 중앙대에 짜릿한 승리
기사입력 2000년 01월 11일 23시 58분
`독수리군단' 연세대가 `청룡군단' 중앙대의 승천을 막았다.
연세대는 11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코맥스배 2000농구대잔치 6일째 남자1부 예선 풀리그 경기서 종료 버저와 동시에 터진 이형주(6득점)의 천금같은 골밑슛에 힘입어 80대78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1년생 센터 김동우는 29득점을 잡아내며 골밑을 사수했고, 임정훈은 17득점(3점슛 4개)을 올리며 승리에 디딤돌을 놓았다.
연세대는 지난 6일 라이벌 고려대에 당한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나며 2승1패를 기록했다.
3시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최강 중앙대는 아마 최장신센터 김주성(2@5)이 41득점 7리바운드를 올리는 맹위를 떨쳤으나 `트윈타워'의 한 축인 송영진(1@98)이 2득점에 그치는 부진을 보이는 바람에 서전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김주성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중앙대는 전력이 고른 고려대보다 오히려 상대하기가 쉽다"는 연세대 최희암 감독의 분석은 정확했다.
연세대는 가드진의 빠른 발을 이용, 중앙대의 외곽을 흔들며 시종 접전을 펼쳤다. 토털 리바운드로 중앙대의 높이에 맞서 가드 은희석이 9개를 걷어내는 등 리바운드수에서도 25－26으로 결코 밀리지 않았다.
전반을 38－36으로 앞선 연세대는 경기종료 3분전 76－71까지 점수를 벌렸다.
그러나 김주성에게 골밑을 연속해서 돌파당하고 종료 7초전 임재현에게 자유투 2개를 허용, 78－78 동점.
마지막 공격에 나선 연세대는 이형주가 종료 버저 소리와 함께 날린 골밑슛이 림을 통과, 대어를 낚는데 성공했다.
[조석남 기자 mansc＠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