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철] 제대앞두고 상무 3연승 견인
기사입력 2000년 01월 11일 14시 58분
`군제대 말년에는 떨어지는 나뭇잎도 조심하라'고 했다.
군인이면 누구나 사회에 복귀할 날이 조금씩 다가오면 으레 몸을 사리기 마련.
상무 `플라잉 피터팬' 김병철(27)은 오히려 정반대다.
이달초 병장 계급을 단 김병철이 코맥스배 2000농구대잔치에서 펄펄 날고 있는 것.
지난 98년 5월4일 입대, 오는 7월3일이면 `예비군'이 되는 김병철.
이번 대회는 제대일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그가 군복을 입고 뛰는 마지막 무대다.
그 김병철이 연일 공－수에 걸쳐 맹위를 떨치고 있다.
10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동국대전서도 팀내 최다인 24점을 터뜨리며 상무의 3연승을 이끌었다.
특히 승부가 갈린 후반에만 16점을 집중시켜 해결사의 면모도 과시했다.
3점슛도 2개나 꽂았고 가로채기 3개를 올려 게임의 흐름을 돌려놨다.
지난해 대회 때 상무는 4강서 한양대에 일격을 맞고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올해 목표는 사상 첫 우승.
햇수로 3년째 군생활을 하고 있는 김병철이 그 선봉에 선다.
"기필코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최고참의 일성에 힘이 실린다.
[김종석 기자 js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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