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월드] 광고 본 것처럼 만들어주는 해킹 프로그램 등장
기사입력 2000년 01월 11일 14시 58분
인터넷상에서 특정 광고를 보면 돈을 주는 사이트가 생겨났다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
최근에는 자동으로 광고를 본 것처럼 만들어주는 기기묘묘한 해킹 프로그램까지 등장, 머니 헌터들을 자극하고 있다.
광고 시청을 조건으로 돈을 주는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광고를 클릭할 때마다 수십원 정도의 돈을 적립했다가 일정액이 되면 사용자의 거래 은행에 입금시키는 방식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런 방식의 문제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 "시간도 돈인데 그깟 몇푼 벌자고 마우스를 수없이 클릭할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겠느냐"는 것이 대다수 인터넷 사용자들의 지적이다.
물론 단순히 광고를 화면에 띄워 놓는 것만으로 돈을 주는 사이트들도 있기는 하나 이 역시 시간당 몇십원에 불과해 큰 돈을 벌기는 어렵다.
광고를 자동으로 본 것처럼 해주는 프로그램은 첫번째 방식을 역이용, 사용자의 수고 없이도 클릭 횟수를 늘림으로써 제법 짭짤한 돈벌이가 가능하게 만들어준다.
이 프로그램의 원리 자체는 비교적 간단하다.
우선 광고를 클릭했다고 간주되기 위해서는 서버와 웹 브라우저 사이에 자료가 전송되어야 한다. 그리고 마우스의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
바로 이 부분을 사람이 하는 대신 컴퓨터가 자동으로 해주도록 만드는 것이다.
한 사용자는 "광고를 봐야 하는 시간상의 낭비도 문제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돈을 준다던 약속을 어기는 사이트가 많아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았었다"며 "하지만 광고를 자동으로 클릭해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이런 일들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어 편안하다"고 말했다.
이런 프로그램에는 몇가지 종류가 있으며 인터넷 검색을 이용하면 그리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
[김주연 기자 pc@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