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원-정은순] 트리플더블 '내가 먼저'

기사입력 2000년 01월 10일 13시 43분


농구의 꽃은 누가 뭐래도 트리플더블이다.

그래서 정은순(29．삼성생명)과 전주원(28．현대)이 바이코리아 2000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 나서는 각오는 남다르다.

둘은 99여름리그서 한차례씩 트리플더블을 주고받아 무승부.

첫 테이프를 끊은 주인공은 정은순으로 지난해 8월3일 한빛은행전서 25득점 14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올렸다. 이에 질세라 전주원은 6일만인 9일 국민은행전서 21득점 12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프로 2호를 기록했다.

트리플더블의 가능성은 포인트가드 전주원이 더 높다. 전공인 어시스트와 득점에서 두자릿수 채우기는 식은죽 먹기. 가드부터 센터까지 소화해내는 그녀가 골밑에서 리바운드하는 모습은 센터의 투지를 방불케한다. 여름리그서도 진성호 감독의 출전시간 안배때문에 몇차례 대기록을 놓쳤었다.

매게임 더블더블을 올리는 센터 정은순은 어시스트만 채우면 끝. 집중마크를 받을때 외곽의 동료들에게 살짝 볼을 빼주면 곧바로 어시스트 개수가 올라간다. 유영주 왕수진 박정은의 공격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남자프로농구의 맥도웰(현대)이 트리플더블을 세우는 것과 비슷하다.

이들의 기록 싸움은 새천년으로 무대를 옮겼다.



◇여자농구 트리플더블 일지

구분＝이름(소속)＝날짜＝기록

아마＝김은영(현대산업개발)＝96.1.11＝14득점 11리바운드 10어시스트

＝전주원(현대산업개발)＝96.12.1＝16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

프로＝정은순(삼성생명)＝99.8.3＝25득점 14리바운드 10어시스트

＝전주원(현대산업개발)＝99.8.9＝21득점 12리바운드 11어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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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연 기자 ibiz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