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ML거물 에이전트 보라스와 계약
기사입력 2000년 01월 10일 13시 43분
`코리안 특급' 박찬호(27·LA다저스)가 스티브 김(42), 스콧 보라스의 쌍두 에이전트 체제로 돌입,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을 향해 달리게 됐다.
박찬호와 김씨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스콧 보라스와 함께 LA의 KSI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야구 계약의 전권을 보라스가 맡는다고 발표했다.
김씨는 광고 계약 등 야구팀과의 계약을 제외한 다른 일들을 계속 맡으며 연봉 계약시 에이전트비의 일부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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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그 시절부터 박찬호에게 눈독을 들여오던 보라스는 작년말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박찬호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함께 연봉 2000만달러를 받을수 있는 귀중한 선수"라고 극찬한바 있다.
보라스는 이날도 "지난 3년간 40승 이상을 한 선발 투수를 보유한 팀은 12개에 불과하고 3년 연속 13승 이상에 평균 200이닝, 그리고 16－17번의 에이스급 선발을 기록한 20대 투수는 박찬호가 유일하다"며 최고의 투수가 될것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는 "한팀과 계약을 하기보다는 모든 팀이 참가할 수 있는 프리에이전트가 될 때 선수의 진가를 인정받을 수 있다"며 2년뒤 프리에이전트가 되면 박찬호는 천문학적 액수의 연봉을 받을 것임을 시사했다.
박찬호는 "보라스는 94년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관심을 가져왔는데 스티브형이 과감한 결정을 내려줘서 고맙다"며 "연봉 계약 이외의 모든 것들은 예전대로 스티브형이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라스는 10일 다저스에 자신이 박찬호의 연봉 협상 대리인임을 통보하고 11일부터 곧바로 협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LA=민훈기 특파원 hkmin＠earthlink.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