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보라스] 빅스타 70여명 '협상 귀재'
기사입력 2000년 01월 10일 13시 43분
미국내 스포츠전문지 `스포팅뉴스'가 지난해말 99년 가장 영향력있는 스포츠계 인사 100명을 뽑으며 보라스를 28위에 올려놓을 정도로 빅리그에서 갖는 그의 영향력은 실로 막강하다.
고객수나 중량감, 수수료 수입 등 에이전트 앞에 붙는 `최고'의 수식어는 죄다 보라스의 몫이다.
빅리그 최고 몸값의 케빈 브라운(LA다저스)을 비롯, 그렉 매덕스(애틀랜타), 버니 윌리엄스, 마리아노 리베라(이상 뉴욕양키스) 등 70여명의 슈퍼스타를 고객으로 확보하며 메이저리그를 주무르다시피하고 있다.
관련기사
[박찬호] ML거물 에이전트 보라스와 계약
[보라스] "작년7월부터 찬호 연봉조정신청 준비"
[내사랑찬호] 그림자 7년 스티브의 애환
고객중 선발투수만 18명.
규약의 허점을 교묘히 이용하는데 능숙하고, `협상의 귀재'로 일컬어지며, 구단들로부터는 `기피대상 1호'로 꼽히고 있다.
보라스는 지난 78년 세인트루이스 마이너리그팀에서 5년 6개월정도 선수생활을 한 선수출신.
"타격은 꽤 좋았다"고 당시를 회상하는 보라스는 세차례에 걸친 무릎수술의 여파로 선수생활을 마감, 법대에 진학했다.
의학전문 변호사가 꿈이었으나 세인트루이스 시절 팀동료들의 권유로 에이전트계에 발을 내디뎠고, 현재 40여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보라스 코퍼레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에 본부를 두고 있는 `보라스 코퍼레이션'에는 변호사와 회계사, 통계학자는 물론, 19년간 선수생활을 했던 심리학자 등이 포진하고 있다.
월드시리즈에서 뛴 경험이 있는 선수를 포함, 선수 출신만도 10여명에 이른다.
보라스는 에이전트 수수료만으로도 연간 100억원대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호가 더블A에서 활약하던 지난 94년부터 점찍어온 보라스는 이로써 6년만에 결실을 보게 된 셈이다.
애틀랜타 봉중근은 지난해말 "올시즌부터는 스콧 보라스와 계약할 것"이라고 선언한바 있다.
[민훈기 특파원 hkmin＠earthlink.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