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게임리드 능력 패싱력 탁월 '고종수 닮았대요'
기사입력 2000년 01월 09일 15시 29분
박지성의 최대 무기는 타고난 지구력과 상대를 허를 찌르는 패스. 박지성은 지난 3일 하남시 미사리구장서 가진 쿠퍼테스트 12분 달리기에서 설기현(3400m)에 이어 3350m를 뛰어 2위를 차지했다. 또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감각적인 패스는 고종수를 능가한다는게 코칭 스태프의 평가다. 이밖에 박지성에겐 `차분함'이라는 또 다른 장점도 있다.
여간해선 결코 흥분하지 않는 박지성은 그라운드에 들어서면 한치의 실수도 용납않는다. 이때문에 허정무감독은 박지성을 이번 호주 전훈서부터 이동국 박동혁과 함께 PK 키커 요원으로 훈련시키고 있다. `옥에 티'가 있다면 아직 파워가 모자라다는 것.
하지만 박지성은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과 충분한 영양 섭취로 몸싸움에 자신감이 붙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65㎏였던 몸무게는 올들어 68㎏로 늘었으며 뉴질랜드 전훈이 끝날 때까지 70㎏대로 끌어 올리겠다는 게 박지성의 각오다.
[애들레이드(호주)=서태원 기자 wak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