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희] '춤으로 장혁 유혹… 여학생들 눈총 너무 심해'
기사입력 2000년 01월 07일 15시 02분
SBS TV `왕룽의 대지'(극본 김원석, 연출 이종한)에 출연중인 배민희(21). 장혁에게 홧김에 키스당한 걸 유세로 힙합춤 가르쳐준다며 나이크클럽에 끌고다니는가 하면 술까지 퍼먹여 `주지육림'을 헤매이게 만드는 왈가닥이다.
덕분에 돌아오는 건 하이틴여학생을 주축으로 한 장혁 팬들의 집단 원성.
"더이상 장혁을 타락시키면 가만 놔두지 않겠다는 거예요. 사실 저 잘못한거 없거든요. 장혁오빠를 좋아한 죄 밖에…."
90년 방송된 인기드라마 `왕룽일가'의 10년후를 다룬 드라마에서 배민희는 극중 부잣집 딸 성명숙 역. 재수하다 학원서 만난 장혁(봉필 역)에 푹 빠졌는데, 장혁은 또 새침이 박시은(화정 역)을 좋아해 질투가 말이 아니다. 어느날 동네 날라리인 장혁이 박시은에게 키스를 뺀치맞고 홧김에 `꿩대신 닭'이라고 대신 자기에게 키스해줬는데, 이걸 무슨 `성은'이라며 조강지처(?)처럼 군다.
어쨌든 장혁을 힙합으로 꼬셔, 극중 춤바람을 일으킨 요주의 인물.
배민희는 장혁의 `힙합싸부'역을 위해 실제 유승준의 백댄서회사인 `ING'에서 작년 연말 두달간 안무를 배웠다고. 또 긴머리를 싹둑 자르고, 찢어진 청바지에 원색계통의 의상만 골라 전신을 온통 날라리도 도배했다.
현재 중앙대 연극과 2학년. 97년 KBS 슈퍼탤런트대회로 데뷔한 이래 개성배역에는 이골이 났다. 특히 작년 봄까지 방송된 KBS 아침드라마 `은아의 뜰'에서 울보 연변처녀 옥단심 역으로 주부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동정을 받기도 했다.
[이준형 기자 roc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