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박지원 장관 '체육계 해결사'
기사입력 2000년 01월 07일 14시 11분
요즘 체육계에서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은 `마이더스의 손'으로 통한다.
그가 나서면 안되는 일이 없다.
아무도 해법을 찾지 못하던 프로 야구와 축구계의 당면과제인 쌍방울 야구단과 부산 대우축구단을 박장관이 거뜬히 살려낸 것이다.
97년 모기업의 부도로 흔들리기 시작한 쌍방울 야구단은 공중분해 일보직전에 박장관이 SK 손길승 회장과의 담판을 통해 살려냈다.
대우축구단 역시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 김정태 주택은행장과의 협의를 통해 주택은행 인수로 가닥을 잡게했다.
따라서 파행운영이 우려됐던 프로야구, 프로축구 모두 정상적인 항해를 할수있게 됐다.
박장관의 `해결사' 능력은 이것뿐이 아니다.
국방부의 막무가내식 `상무해체'도 막았다.
20여년동안 시설교체가 이루어 지지 않아 안전사고까지 우려됐던 전국 체육고교의 시설도 교체, 한국 스포츠 꿈나무들이 마음놓고 기량을 연마할수 있게 됐다.
예산부족으로 공사가 중단됐던 태릉선수촌 빙상장도 박장관이 취임하자 마자 완공 시켰다.그의 힘은 올 예산 확보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올 정부예산은 지난해 대비 4.7% 증액됐다.
그러나 문화부는 지난해 예산에 비해 무려 43.5%가 증액된 9539억원.
이는 그가 `파워맨'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대중대통령의 측근중 측근인 박장관은 특유의 달변으로 논리정연하게 재정경제부 관계자를 설득시켰다.
지난해 5월 문화관광부 장관에 취임한 박장관의 업적은 이미 역대 장관의 그것을 능가하고 있다.
요즘 체육계에선 "모처럼 힘있는 장관이 시원하게 밀어주고 있어 신바람이 난다"고들 난리다.
[김의진 기자 ej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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