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서장훈, 골밑 사수는 기본…3점포도 '쏙쏙'
기사입력 2000년 01월 07일 03시 27분
서장훈(25．2m7)의 위력을 확실히 알린 경기였다.
3쿼터서 하니발이 오른쪽 발목을 다치고, 조상현은 콘택트렌즈가 눈안에서 접히는 바람에 정상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는 등 `악재'가 겹쳐 SK의 팀워크는 뻑뻑하기만 했다.
그러나 서장훈은 `고요한 바다'처럼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삼성 싱글턴을 상대로 부지런히 골밑을 파고들었고 1쿼터와 4쿼터서 6.25@의 3점슛라인을 확인한후 2개의 아치를 그렸다. 양팀 최다인 25득점에 12리바운드.
"존스가 3점슛을 쏘면 당연하게 여기고 왜 내가 쏘면 이상하게 보는 지 모르겠다"며 속상해했다. 그만큼 슛에 자신이 있다는 얘기.
또 4쿼터 막판 조상현이 판정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자 "그만해"하며 제지했고, 자기 파울이 선언되면 "이렇게 (휘슬을) 불면 수비 못한다"고 애교섞인 어필을 하기도 했다.
매게임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느라 어느새 턱이 뾰족해진 서장훈.
그는 누가 뭐래도 `SK 기사단(나이츠)'의 수호신이었다.
[청주＝김미연 기자 ibiz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