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아내가 임신하면 남편도 임신한다?
기사입력 2000년 01월 06일 14시 53분
아내가 임신하면 남편도 `교감(交感)임신'을 하게된다는 속설이 사실임이 밝혀졌다.
캐나다 메모리얼대학의 앤 스토리 박사는 아내가 임신하면 각종 호르몬 분비량이 크게 변동하는 현상이 남편에게서도 나타난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이는 남편의 `교감임신'설을 확인해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토리 박사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출산을 앞두고 있는 부부 34쌍의 혈액샘플을 분석한 결과 아내가 출산하기전 몇달동안 남편에게서 코르티솔, 프로락틴, 테스토스테론 등 각종 호르몬 분비량의급격한 변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스토리 박사는 이러한 호르몬 분비량 변화는 남편보다 아내가 더욱 심했으나 변동패턴은 비슷했다고 말했다.
출산직후에는 남편의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평균 33%나 크게 떨어졌는데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분비량이 낮다는 것은 남자가 아버지가 되는 것과 연관이 있다고 스토리 박사는 밝혔다.
스토리 박사는 아내의 임신∼출산과 함께 남편에게 이러한 변화가 나타나는 이유는 임신한 아내의 태도와 체외분비물질인 페로몬이 아버지로서 아기의 출산을 준비하도록 남편을 자극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파리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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