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군가산점 위헌 판결 논쟁 확산
기사입력 2000년 01월 06일 14시 38분
"여학생도 징병합시다."
최근 대학가에서는 군가산점 위헌 판결을 둘러싼 논쟁이 그칠 줄 모르고 있다.
군입대를 앞둔 휴학생들과 복학생들 사이에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 해를 넘기면서까지 열띤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것.
남학생들 대부분은 "자존심 문제"라며 "여학생들도 군에 가야 한다"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입대를 앞둔 국민대 박모군(21．체육학과 2년 휴학)은 "원하지 않았던 군대를 다녀왔는데 인정받지 못한다면 앞으로 병역비리가 더 극성을 부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대 복학생 김용기군(25．영문과 3년)은 "정말 참을 수 없는 결정"이라며 "나라를 위해 영하 20도가 넘는 추위에서 힘든 군생활을 참았는데 고생했다는 위로의 말조차 않는 행위"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이번 헌재 결정에 대해 국민대 양모양(21．국제경영 3년)은 "그동안 불이익을 받던 여학생들의 입장에서는 바람직한 일"이라며 "하지만 복학생 선배들의 눈치가 보여 드러내놓고 좋아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연말연시 고향집을 찾았던 대학생들이 속속 학교로 돌아오고 있어 이같은 군가산점 논쟁은 겨울방학 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정성우 명예기자[국민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