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뚜디'] 파워 넘치는 2집 '본색'으로 새출발
기사입력 2000년 01월 05일 15시 31분
신세대 쌍둥이 가수가 2000년 가요계를 활짝 열었다.
노현정(22) 정현 자매로 구성된 여성 듀오 `뚜띠'(Tutti). 이탈리아어로 `다함께', 영어로는 `귀여운 여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애칭이다.
벌써 두번째 앨범을 들고 나왔다. 이번엔 귀여운 이미지의 1집과는 달리 성숙하고 섹시한 모습으로 어필한다는 목표다.
2집은 트로트풍의 멜로디에 경쾌하고 리드미컬한 유로댄스를 조화시킨 독특한 음악스타일도 눈여겨 볼만하다.
폭발적인 댄스 분위기와 함께 쌍둥이 특유의 절묘한 음색과 하모니가 기존 여성댄스가수들과는 다른 신선한 느낌을 맛볼 수 있다.
여기에 한국적인 트로트를 가미, 10∼20대 뿐만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부담없이 따라 부를 수 있게 한 점도 특이하다.
타이틀곡 `본색'은 남성적인 파워가 넘치는 하드록과 유로댄스가 조화를 이룬 크로스오버 형식의 곡.
전반부에서 강하게 흘러나오는 김태영의 코러스가 곡분위기를 고조시키고, 둘이 하나가 된 뚜띠의 호소력있는 목소리가 신비롭게 다가선다.
1@70의 늘씬한 키와 함께 여고시절 고적대에서 활동하며 닦은 악기연주실력도 만능엔터테이너로서 손색이 없다.
2집에선 엄정화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박유나씨가 미니멀한 라인의 통이 넓은 바지자락에 포인트를 주는 등 각별한 신경을 썼다.
액세서리는 큐빅과 구슬을 이용한 링, 헤어스타일은 복고풍의 긴 생머리로 코디했다.
또 파워댄스와 프리섹시한 이미지를 담은 춤은 클론의 강원래로부터 전수받아 노래, 안무, 춤 등 완벽한 3박자의 조화를 이뤘다.
프로듀서는 스위스 출신의 엔지니어 겸 작곡가 로만 루돌프가, 랩은 인기 래퍼 대니 세라가 맡았다.
[강일홍 기자 typh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