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연] 광고주들의 올누드 유혹 '갈등'
기사입력 2000년 01월 05일 14시 07분
영화 `거짓말'로 스타대열에 올라선 김태연이 갈등에 휩싸였다.
한 화장품 광고에서 `누드 출연'을 전제로 한 달콤한 유혹을 해왔기 때문이다.
지난 연말 김태연은 신생 화장품메이커인 클리오화장품 측으로부터 광고모델 제의를 받았다. 광고주측이 `올누드'를 모델계약 조건으로 달았다. 제품은 누드메이크업 화장품으로 브랜드도 `누드 컨셉'.
광고카피도 `내가 벗었다는 건 거짓말'이란 영화패러디에 `벗었다'는 걸 강조했다. 물론 적나라한 섹스장면이 담긴 영화 `거짓말'의 김태연 이미지를 십분 강조하겠다는 광고주측의 구상이다.
이에 대해 김태연의 매니저인 심준보씨는 "연말 광고주 측과 많은 상의를 거듭했지만, 금액과 콘티에 대해 의견이 엇갈렸다"고 밝혔다.
또 화장품 `이클립스' 광고에서 나뭇잎으로 가슴만 살짝 가린 모델 추상미 화면의 `배'를 요구했다고 한다. 즉 추상미는 가슴을 가렸지만 김태연에게 원하는 것은 옆모습과 뒷모습 누드에, 유두가 보이기 직전의 `올누드' 포즈.
8일 영화개봉을 앞두고 있는 김태연 측은 "`어느정도의 품위유지'가 보장되면 모델제의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연은 그동안 GV2사의 영캐릭터 `라디오 가든'과 속옷 `보디가드'의 광고모델로 활동해왔다.
[이준형 기자 roc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