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우진] 현역탤런트 알몸 공연 파문
기사입력 2000년 01월 05일 14시 07분
SBS 탤런트 공채 4기 출신의 서우진(25)이 주인공.
서우진은 서울 대학로 코미디아트홀에서 공연중인 연극 `서우진의 누들누들'에서 몸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파격적 누드연기를 펼치고 있다.
서우진은 지난 95년 데뷔, 드라마 `인큐베이터속의 아빠'를 비롯해 `전파왕국' `기쁜우리토요일' `좋은친구들' `이주일 코미디쇼' 등 각종 쇼프로에 출연해온 차세대 스타.
작년초 에로스타 류미오가 누드연극에 출연한 적은 있지만 현역 탤런트가 올누드로 연극공연을 하기는 극히 이례적인 일로 연예계에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서우진을 데뷔시킨 SBS의 경우 이번 누드공연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이미 전속계약이 끝난 상태라 적극적 입장표명을 자제하고 있는 분위기.
방송관계자들은 "현역 탤런트로서 장래가 촉망되는 신인 연기자가 옷을 벗고 연극을 한다는데 충격을 받았다"며 "하지만 단지 상업성이 아니라 작품성을 높이기 위해 누드연기의 단안을 내렸다면 판단은 서우진의 몫이다"라고 말한다.
서우진은 "수줍은 많은 처녀이자 현역 탤런트로서 누드연극을 한다는 게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작품만 좋다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게 진정한 연기자가 아니겠느냐"며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색다른 감동을 듬뿍 안고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우진의 누들누들'은 정신과 의사와 연쇄강간 살인범의 섹스이야기를 다룬 에로틱 심리극.
정신과 의사인 서우진(제인)이 집에서 목욕을 할 때 강도가 침입하고 둘 사이에 묘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섹스를 나누게 된다.
한편 지난 1일 시작된 이 공연은 서우진의 과감한 누드연기가 화제를 불러일으키면서 객석이 관객들로 연일 메워지고 있으며 이같은 현상은 공연마감일인 2월29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호영 기자 hy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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