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태] 요미우리, 내년엔 꼭 오라
기사입력 2000년 01월 05일 13시 14분
일본 최고의 인기 구단인 요미우리가 현대 정민태(30)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구단 안팎에서는 올시즌이 끝난뒤 정민태의 요미우리행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정민태는 올시즌을 채우면 국내에서의 활동이 7시즌을 넘어 규정상 해외진출의 걸림돌이 없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유력 스포츠신문인 스포츠닛폰은 5일자 4면 톱기사에서 "한국 최고의 우완투수가 일본에 상륙할 날이 멀지 않았다"며 "정민태의 내년 요미우리 이적은 확실한 상황"이라고 못박았다.
스포츠닛폰의 정민태 기사는 `국민 영웅' 나가시마 감독의 신년 움직임과 맞물려 나란히 실려 중량감을 더했다.
나가시마 감독은 지난 4일 작년 12월30일 타계한 고바야시 요미우리신문사 명예회장의 영전앞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새천년 요미우리 시대를 여는 것"이라며 `우승 선언'을 했다.
검정색 양복을 입은 나가시마 감독과 정민태의 얼굴 사진이 위아래로 보기좋게 실렸다.
작년 투수력 열세로 주니치에 밀려 센트럴리그 정상 자리를 내준 요미우리는 최근 퍼시픽리그 MVP인 좌완 구도(전 다이에)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즉시 전력감이지만 올해 한국 나이 38세인 점을 감안하면 롱런을 장담하기는 힘들다.
두자리 승수가 가능한 믿을만한 우완 선발은 지난해 4관왕에 올라 사와무라상의 영광을 안았던 우에하라와 외국인 갈베스 정도 뿐이어서 정민태에게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작년 20승 고지에 오르며 절정의 기량을 뽐냈던 `한국 대표' 정민태가 새천년 요미우리 시대를 이끌 주역이 될 수 있을지 일찌감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나고야=양종석 특파원 js2000＠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