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젊고 활기찬 플레이로 우승컵 되찾자'
기사입력 2000년 01월 05일 00시 01분
현대 정몽헌 구단주가 이례적으로 시무식에서 선수들의 활기찬 플레이를 당부하고 나섰다.
정구단주는 4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그룹 본사 1층 주택문화센터 강당에서 있은 2000년 시무식에서 올해는 지난 98년 우승 당시의 위용을 반드시 되찾을 것을 강력하게 주문했다.
특히 정구단주는 "지난해 여러차례 야구장을 찾아 직접 경기를 지켜본 결과 선수단 전체에 활기가 없어 보였다"며 "이는 자만심과 이기주의의 결과"라고 꼬집었다.
또 "지난 98년 우리는 아무도 예상못한 우승을 이뤄냈다. 그러나 반대로 지난해는 뜻밖에도 5위로 곤두박질쳤다"며 "21세기를 여는 올해는 모두가 합심해 기필코 우승컵을 다시 가져오자"고 역설했다.
8개구단 구단주 가운데 유일하게 한해도 거르지 않고 시무식에 참석해온 정구단주는 이날만은 유독 선수들의 정신자세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지난해 12월16일 납회에서 강명구사장의 "2000년엔 우승외 다른 어떤 가치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99시즌 우승은 커녕 라이벌 삼성에 주도권을 빼앗겼던 현대는 올해야말로 `명문구단'으로 탄생하는 기회로 여기고 있다.
정구단주는 마지막으로 "우리팀 선수단 구성원의 면면은 어느팀보다 뛰어나다. 올해는 잠재해 있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해 달라"며 시무식 격려사를 끝냈다.
[김대호 기자 daihokim＠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