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600억원 유럽복권 1등 당첨자는 한국인
기사입력 2000년 01월 05일 00시 01분
유럽의 소국 리히텐슈타인의 자선단체 `밀레니엄펀드'는 새천년을 맞아 1등(그랑프리) 1명에게 최고 5000만 달러, 2000명에게 100만 달러의 당첨금을 지급키로한 복권행사에서 1등 당첨자가 한국에서 나왔다고 4일 밝혔다.
밀레니엄펀드는 구랍 31일 복권추첨을 한뒤 1등 당첨 복권번호를 인터넷 사이트(www.millions2000.com)를 통해 알리는 한편 복권을 구입했던 한국의 고객들에게 "1등 복권은 번호 100133112으로 한국에서 나왔다"는 E-메일을 보내왔다.
그러나 밀레니엄펀드는 당첨자의 신상명세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밀레니엄펀드측은 "당첨고객의 개인정보가 신문이나 웹사이트에서 공개될 경우 그에게 엄청난 스팸메일이 쏟아지는 등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당첨고객의 양해가 없는 상황에서 신상명세를 공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밀레니엄펀드는 리히텐슈타인 중앙은행 등의 후원으로 한장당 12달러에 판매하는 복권행사를 통해 모두 46억5000만달러를 모금하면 이 가운데 절반인 23억 달러는 상금으로 배정하고 나머지는 국제 적십자사와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기부키로 되어있다.
지난 한해동안 복권이 정확히 얼마나 팔렸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 복권을 구입한 고객은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며 일부는 세금 등의 문제를 고려해 익명으로 복권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