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쌍방울 법정 퇴출 되나
기사입력 2000년 01월 04일 14시 04분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가 쌍방울이 제출한 매각위임 조건을 반려, 사실상 법정퇴출 수순을 밟을 뜻을 밝혔다.
KBO 박용오총재를 비롯한 8개구단 사장단은 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 정기이사회를 열고 쌍방울이 지난 3일 제출한 매각금액 240억원, 선수와 직원 계약 및 고용승계, 운영자금 지원 등 조건을 도저히 받아들일수 없다고 결의했다.
박총재는 쌍방울 야구단의 대주주인 ㈜쌍방울개발이 오는 7일까지 자체 개선안을 마련, 회신해 줄 것을 요구하며 만약 납득할수 없을 방안이 나올 경우 12일 또다시 열릴 이사회에서 퇴출시키겠다고 말했다.
박총재는 단순히 매각조건을 개선한다는 차원이 아니라 구단을 운영할 것인지 포기할 것인지를 문서로 남겨줄 것을 언급, 쌍방울 퇴출에 따른 향후 법정소송 등에 대비할 뜻을 내비쳤다.
또 쌍방울이 퇴출되더라도 원매자가 나설 경우 다음달 20일까지 매각이 이뤄지면 올시즌이 8개구단의 양대리그로 치러질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쌍방울 퇴출이 가시화됨에 따라 올시즌 7개구단 만으로의 파행적인 리그운영이 불가피해졌다.
KBO는 12일 이사회서 쌍방울문제 최종처리와 함께 올시즌 경기제도와 방식을 함께 확정하기로 했다.
한편 이사회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최고선수를 출전시킨다는 원칙을 정하고 오는 8월25일 엔트리 마감 직전에 대표선수를 선발하기로 했다.
내년 경기일정은 시드니올림픽 기간에도 중단하지 않기로 했으며 개막전은 4월5일, 월요일을 휴식일로, 작년 주당 2회이던 더블헤더를 1회로 줄이고, 동률 순위결정은 해당팀간 다승과 다득점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또 주말경기가 비로 연기되면 월요일날 경기를 갖고 4,5,9,10월은 토요일은 오후 5시에 경기를 시작하며 일요일과 공휴일은 오후 2시에 경기를 치른다.
6,7,8월은 모든 경기를 오후 6시30분부터 야간경기로 시작한다.
여기에 새롭게 최다득점상과 최다홀더(셋업)상을 신설하기로 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