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우] 몸집 줄이기 시작…선수 10명 정리
기사입력 2000년 01월 04일 12시 15분
부산의 모기업인 (주)대우 채권단은 올해 축구단에 최소한의 경비만 지원한다는 방침. 부산은 일단 1∼2월 예산으로 20억원을 확보했지만 예산을 집행할 때마다 채권단으로부터 결재받는 것이 쉽지않은 형편이다.
또 3월 이후 예산은 승인도 나지않은 점을 고려, 최소한의 인원으로 선수단을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45명인 선수단 규모를 35명선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는 2군리그 참여까지 고려한 최소한의 인원이다.
일부 선수에 대해서는 처리방침이 정해졌다. 정재권과 김현수 최영근은 중국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손현준은 국내 트레이드를 모색중이다.
올 상반기중 군에 입대하는 정태현을 포함하면 팀을 떠나게될 5명의 리스트는 작성된 셈. 부산은 5일 팀에 합류하는 김태수 신임감독에게 나머지 5명의 `정리대상' 명단을 작성해주도록 요청했다. 김감독은 테스트를 통해 기량이 미달되는 선수들을 퇴출시킨다는 방침.
하지만 트레이드설이 나돌고 있는 마니치와 뚜레 우성문 이기부 등은 계속 데리고 있기로 했다. 이들은 팀전력상 꼭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편 부산은 지난해 연봉 1억원의 정재권과 7000만원의 김현수 등 고액 연봉자들이 중국으로 진출하게됨에 따라 일부선수들에게는 연봉을 올려주기로 했다. 이미 최고연봉을 보장하기로 한 안정환을 비롯, 이장관 임중용 이정효가 인상 대상자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