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조성모 새 뮤직비디오 여주인공 맡아
기사입력 2000년 01월 03일 17시 16분
톱스타 이영애가 톱가수 조성모의 새 뮤직비디오 `가시나무'의 여주인공으로 전격 스카우트됐다.
80년대 후반 `시인과 촌장'의 동명 히트곡을 조성모가 리메이크하는 것. 시인과 촌장의 하덕규와 유사한 여린 음색의 조성모에게 적합한 곡으로 매니지먼트사인 GM이 기획했다.
동시에 곡 분위기에 가장 어울리는 배우의 조건으로 `청초, 신비, 순수'이미지의 여배우를 떠올리던 중 대안없는 적격으로 이영애를 점찍고, 섭외에 성공한 것.
뮤직비디오의 각본은 드라마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영찬씨가 쓰고, 감독은 `투헤븐' `불멸의 사랑'등 조성모의 뮤직비디오를 모두 제작한 김세훈씨가 맡았다.
뮤직비디오에는 김석훈 황인영도 출연한다. 두사람은 먼저 5일 홋카이도로 출발하고, 이영애는 SBS TV 새 드라마 `불꽃' 촬영스케줄 관계로 하루 늦은 6일 떠날 계획.
일본영화 `러브 레터'의 눈 촬영지로도 유명한 홋카이도 오타루지방에서 촬영되는 뮤직비디오의 내용은 비극. 항구에서 하역작업을 하는 가난한 청년 김석훈과 식당일을 하는 이영애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 자살하려는 황인영을 구해준 인연으로 잠시 갈등을 겪은 김석훈이 결국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는 이영애임을 깨닫고 급히 이영애에게 되돌아오는 순간 교통사고로 죽고만다. 사랑하는 남자를 떠나보내고, 고향을 등진 이영애가 그의 묘비앞에 찾아와 조용히 눈물을 흘린다는 게 콘티의 휘날레.
당초 내용은 `잉글리쉬 페이션트'의 패러디, 촬영지는 호주로 예정됐었으나, 국내 시즌에 맞춰 때를 겨울로 정하고 콘티도 수정했다. 이영애는 10일 귀국할 예정.
[이준형 기자 roc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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