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연-이성재] 동국대 연극영화과 90학번 동기 사이
기사입력 2000년 01월 03일 16시 02분
스크린 스타 이성재와 이미연이 `대학 동창'이었음이 영화계에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연말 영화계 송년 모임에서 스스럼 없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주위사람들이 "언제부터 친해졌냐"고 물어보자, 둘이 동국대 연극영화과 90학번 동기 사이임을 밝힌 것.
이들과 함께 대중들이 잘 아는 동국대 90학번 스타로는 고현정이 있다.
이미연과 이성재는 영화계 모임에서 오랜만에 해후, 뜨거운 설전(?)을 나누며 동기애를 확인했다.
이성재가 "이젠 둘다 어른이 됐고, 학번은 같아도 70년생인 내가 너보다 한살 많으니 `오빠'라고 불러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이미연이 "영화계에 10년은 먼저 데뷔한 내가 `선배' 예우를 받는 게 당연하다"고 받아쳤다.
이성재는 99년 `미술관 옆 동물원' `자귀모' `주유소 습격사건'의 연속 히트로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등 국내 유수영화제 신인상을 모조리 휩쓸었다. 하지만 이미연은 이미 89년에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로 국내 영화제 신인상을 차지했던 장본인.
이처럼 양쪽의 논리가 모두 팽팽하자, 이성재와 이미연은 대학 때 하던 `반말'을 그냥 쓰기로 합의를 보았다고.
올해 이미연은 15일 개봉될 영화 `주노명 베이커리'의 주역을 맡고 있고, 이성재는 2월 19일 개봉예정인 `플란더스의 개'에서 연기변신을 보여주게 된다.
서로에게 새해 덕담을 해주던 이들은 "언젠가 한작품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영준 기자 jun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