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현-이태현] 새해 첫 여의주 누가 품을까
기사입력 2000년 01월 03일 15시 53분
터미네이터 김영현(LG투자증권)과 바람의 사나이 이태현(현대중공업)은 공교롭게도 둘다 용띠. 김영현은 76년 2월 4일, 이태현은 76년 1월 17일생이다.
작년시즌 천하장사 2연패를 달성한 김영현의 새해 목표는 프로씨름 사상 최초의 전관왕에 오르는 일. 번외경기인 설날장사 우승을 시작으로 천하장사 3연패까지 이루겠다고 큰소리다. 그래서 동계훈련도 지리산과 부산 해운대를 도는 강행군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3관왕인 이태현 역시 대망을 갖고 있다. 이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영원한 라이벌인 김영현을 2인자로 밀어내고 모래판의 진정한 최고스타가 되는 것. 작년 천하장사대회 이후의 충분한 휴식으로 컨디션도 최고조에 달해 있어 `타도 김영현'에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이태현은 소속팀 현대선수들과 함께 제주도에서 지옥훈련을 하게 된다.
두사람의 용띠 거인 중 새천년 첫 모래판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2000시즌 모래판의 개막전인 설날장사 씨름대회는 2월5일부터 이틀 동안 벌어진다.
[정경희 기자 gumnur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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