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근] '해외꿈 접고 백의 종군'
기사입력 2000년 01월 03일 15시 53분
전남 드래곤즈 김도근(26．MF)이 해외 진출에 대한 미련을 버렸다.
김도근은 3일 "에이전트 이영중씨와의 통화에서 일본과 유럽 진출이 사실상 힘들다는 소식을 통보 받았다"면서 "더 이상 해외 진출에 집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도근은 또 "마음을 다잡고 팀에 백의종군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도근은 지난해 2월 최용수와 함께 영국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이적이 무산된데 이어 일본 J리그 진출까지 좌절되자 상당한 심적 갈등을 겪었다.
더욱이 1년간 계속된 트레이드 접촉에도 결실이 맺지 못했다는 데 대해 많은 좌절감을 맛본 게 사실.
하지만 이젠 마음을 비웠다는게 그의 고백이다.
김도근은 지난 1일 이회택 감독과의 전화 통화에서 해외 진출과 관련된 상황을 자세히 보고한 뒤 "무리하게 해외 진출에 신경 쓰지 않고 팀에서 열심히 뛰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로써 김도근은 조만간 팀과 연봉계약을 마친 뒤 오는 20일부터 시작되는 전남의 호주 울렁공 전지훈련에 참가할 예정.
단 에이전트 이영중씨를 통한 해외진출 모색은 계속할 계획이며 올시즌이 끝난 뒤에라도 적당한 팀이 나타난다면 이를 다시 고려하겠다는 생각이다.
99시즌 25경기(교체 18경기)에 출전해 2골 4어시스트로 다소 부진한 성적을 보인 김도근은 올 연봉협상서 지난해 연봉 7000만원에서 동결이나 소폭의 인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태원 기자 wak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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