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우] 김태수감독 '공격축구로 2000구상'
기사입력 2000년 01월 02일 15시 14분
구랍 31일 부산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뒤 1일부터 고향인 속초에 머물며 `신년구상'을 하고 있는 김태수감독은 "우선 선수들의 동요를 해소해 안정적인 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감독은 4일 부산으로 가 선수단에 합류, 곧바로 밀양으로 이동해 동계훈련을 지휘할 계획이다.
－감독제의를 받고 한동안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렇다. 몸담고 있던 아주대에 미련이 많았다. 하지만 대우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으로서 위기에 놓인 부산 대우를 외면할 수 없었다. 누구보다도 부산 사정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명가재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부산 전력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선수구성상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을 보유했다고 생각한다. 안정환과 마니치 뚜레 김재영 등은 최고의 선수들이고 4월 상무에서 제대할 김학철도 국내에서 몇손가락안에 꼽히는 수비수다. 심재원과 장기봉 정석근 등 신인선수들이 얼마나 빠른 시일내에 팀에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다. 올해 최소한 한개 대회는 우승을 목표로 할 것이다.
－가장 껄끄러운 팀은.
▲역시 지난해 전관왕 수원 삼성이 최강이다. 지난해 득점왕 샤샤에다 황선홍까지 가세해 올해에도 여전히 0순위 우승후보다.
－팀컬러는 어떻게 갖고 갈 것인가.
▲공격축구를 구사할 것이다. 전술은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한 뒤 4－4－2 혹은 4－3－3을 채택할 계획이다.
－모기업인 대우의 워크아웃으로 팀이 어려운데.
▲선수단이 일치 단결해 똘똘 뭉치면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다고 본다. 선수들에게 불굴의 정신력을 강조할 것이다. 여러가지로 팀이 어려운 만큼 부산 팬들이 좀더 많은 성원을 해주길 부탁한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